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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관 없어

from 백수의일상부유 2009/09/08 23:15
최근에 오랫만에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쓰기를 해보았다. 우연히 발견한 구인공고에, 별다른 제한이 없기에 써 본 것이지만 기대는 하지 않는다. 아무튼. 쓰고보니 아주 편지를 써놨더라. 그렇지만 만족한다. 처음 자기소개서 쓰기를 시작했을때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몰랐다. 그들이 듣고싶어 하는 말을 써야할 것 같은데, 난 그들이 원하는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내가 봐도 '넌 누구 거긴 어디' 라고 생각할 만한 자기소개서를 몇 장 쓰고나서, 난 자기소개서가 필요한 일자리를 한동안 기웃거리지 않았다. 이력서 한 장으로 해결할 만한 곳에 몇 번. 그리고 또 오랜 시간이 흘렀고. 나는 이제 편지를 쓴다. 제가연, 좀 찌질하고 그렇긴 한데 그렇게 나쁜놈은 아니거든여, 쫌 봐주셈. 굽신굽신.
결국에 중요한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그들이 듣고싶어 하는 것은 아마 나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아니 어쩔 수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아직 무소속 실업자인가보다. -_-
2009/09/08 23:15 2009/09/08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