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란건 참, 별로 밝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오죽하면 lunatic이란 말이 있을까. 물론 달은 생각보다 밝다. 도시에 있으면 알수가 없다. 시골에 가면, 산속에 가면, 아무런 불빛이 없는 밤이 되면, 알수 있다. 생각보다 달이 밝다는 것을. 어두운 밤에, 달이 그림자를 만들어 낼 수 있을만큼의 빛을 낸다는 것을. 하지만 달이 만들어 내는 빛과 그림자는 밝지가 않다. 어릴땐 별로 달에 대해 생각 해 본적이 없었다. 줄곧 바닷가에서 자랐기 때문에, 바다에 비친 보름달의 달빛 정도를 기억했을 뿐이다. 해수면에서 떠오르는 달을 바라보는 고개, 가 있던 동네에서 살기도 했고. 산속에 들어와서 살면서, 산이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가 아닌, 산이라는 것이 하나 하나의 나무의 집합이라는 것이 눈에 보일만큼의 거리에서 살게 되면서, 자려고 불을 끄고 누우면, 달빛이 훤하게 들어와 몸에서 털이 자라며 밖으로 뛰쳐나가야 할 것 같기도 하고, 산에 비친 달빛이, 나무들 사이사이에 괴괴한 그림자들을 만들어 내면 정말 무섭다는 그런 것들을 알게 되었다. 불을 끄고 누웠는데, 달빛은 훤하고, 이상한 새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삐익 삐익 밤새도록 울어댈 때, 나는 잠들지도 못하고 몇시간이나 그 소리를 들으며 머리가 이상해지는것 같은 그 기분이라니. 그것이 숲속의 누군가에겐 빛이 되리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나는 비록 산 속에는 들어 왔지만, 숲에는 아직 들어가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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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herever you're goin' (4)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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뭥미;;;
뭐, 초딩 일기인거죠. 오늘은#$%#$%했다. 참 재미있었다. 허허.
진짜 밤에 불끄고 누웠는데 달빛이 훤하게 들어오고 밖에 내다보면 산에 나무 그림자가 막 있으면 무섭다니깐요;;;;
중학교 야자 끝나면 차가 없었어.그래서 몇개월을 걸어다녀야 했지 숲길을
약 두시간 걸어야 했으니깐 한 8키로 쯤.
달빛이 다른 세상을 열어준 기억이 난다.
안 보였던 것들이 보이고 안들리던 것들이 들렸으니....
가끔 숲길을 스캔하듯 지나가는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달빛 모드를 깨뜨렸던 것 같애
달빛 숲속은 귀신생각만 안하면 굉장히 포근하고 섬세해
우엉. 달빛 숲을 밖에서 보는건 너무 괴괴해요. 흠. 역시 안과 밖은 다른 법인가봐요. 그래도 포근하고 섬세하다라. 뭔가, 조금 좋게 봐주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하는 표현이네요. 헝헝. 하긴, 그믐밤의 숲속과 보릅밤의 숲속을 상상하면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