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그간의 이야기를 좀 하자면, 나는 운전하다가 발에 쥐가 나서 가드레일과 부비부비를 하였으며, 그 상처에 카페인트를 칠한답시고 설치다가 도장면을 완전히 망쳐놓았고, 뭐 그후 무사히(?) 길에 기름을 뿌리며 다니고 있다. 전주까지 운전도 해보았고, 고속도로에서 과속운전도 해보았고, 갈수록 차주를 닮아가는것 같은 과속운전에 잠깐 반성을.... 음-_-
아무튼, 내가 사는곳은 산골, 도로 노면상태가 매우 좋지 않은데다가 최근 몇주째 상수도공사를 하느라 완전히 엉망인데, 공사를 했으면 도로를 잘 덮어놓아야 할것을 제대로 해놓지 않아서 계속 불안불안 했다. 말했다시피, 차를 받은지 1주일 만에 내가 타이어 펑크 한 번, 약 1달전 아버지께서 아버지차의 타이어 펑크 한 번, 그리고 이번엔 엄니께서 마티즈에 또 한 번 펑크. 이쯤하면 우리 가족이 모두 정말 운전을 극도로 위험하게 하는것이 아니라면 노면에 문제가 있는것이다.
아무튼, 차를 받은지 1주일 만에 낸 펑크로 한 번 렉카를 불렀는데, 내가 든 보험은 가격이 좀 저렴한 대신, 렉카 무료 출동은 1년에 2번뿐이라고 하니, 한 번 남은 기회를 이런 식으로 소비할 순 없었다. 스페어 타이어 교체에 도전.
뇌입어 지식인의 도움에 힘입어 차 안의 장비를 확인하고 렌치로 나사를 풀려는데.... 한 시간 동안 아무리 아무리 아무리 밀고 당기고 누르고 밟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았다. 손에는 피가 맺혀 피부가 벗겨지기 직전이었다. 아 나의 근력이 이렇게 약하단 말인가.
손바닥에 고무가 붙은 목장갑을 끼고 다시 재도전. 그러나 역시 실패. 나사에 뭐 녹이라도 슬었나 하여 모든 기계의 만능 윤활유 WD-40 출동하여 보았지만 역시 실패. 그 사이 두시간이 지나고 나는 지쳐서 집에 들어와 밥을 먹고 다시 뇌입어 지식인을 검색하여 망치로 렌치를 때려보라 하여 망치로 쳐봤지만 역시 실패. 기어가 들어있는 렌치라도 사야하나 고민하던 중, 화물트럭 운전자가 자신은 차에 쇠파이프를 넣어다니며 그것을 이용한다고 하길래, 창고를 뒤져 공동이 있는 쇠파이프를 찾아들고 가서 렌치를 파이프에 끼운 뒤 잡아당겼더니 허무하리만치 쉽게 풀려버렸다. 음.... 역시 인간은 도구를 사용해야 한 단 말이지. 두시간여의 우여곡절 끝에 스페어타이어 교체 완료.
어찌되었건 이런것은 그래도 혼자 곧잘 해 내는데, 살아가는 일은 왜 이렇게 잘 되지 않는 것일까.
광주시청에 분노의 항의전화 한 번 해 주었고, 이제 씻고 나가서 타이어를 교환해야겠다. 차를 소유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을 투자하게 한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그래도 혼자 타이어도 갈고 대단!!!
헝헝 힘이 부족한것 말고 어려운건 없더라고요...
하지 않으려 해서 그렇지 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세상엔 많은듯...
저의 인생도 그렇겠지만... 왜 그런건 잘 되지 않을까요 허허.
마음먹으대로 인생계획이 잘 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
너만 특별히 안되는 것도 아니고 누군가만 특별히 잘되는 중도 아니야~ 공평하다구ㅋㅋ
내가 해줄께 히히
급식사과를 부수던 지난 시간들이 새록새록,,
잘지내셩?
허허허 난 저 손바닥 맞은것 보고
고등학교때 수학 시험 보고나서 '수석'에게 맞은게 기억나서 쓸쓸했는데 ㅎㅎㅎ 사과 쪼개기도 새록새록 기억나는군.
난 정말 고등학교 수학시간에 내가 바보인줄 알았다니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