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
누구도 나에게 이길을.
다만 떠밀렸고 떠다녔을 뿐이다.
발도 닿지 못하고 떠밀려서 도달할 그곳이
누군가는 88만원이라 하더라.
개장수에 묶여 질질 끌려 다니는,
우리, 개들아.
더이상 눈물도 흐르지 않을 때 쯤
쉰 목으로
모란장 철망 안에서 다시 만나도록 하자.
2007/10/30 23:17 2007/10/30 23:17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미루고잊어버리고잊어버리고잊어버리고잊어버리고무시하고무시하고무시하고무시하고무시하다가 더이상 외면할 수 없을때 일을 손에 든 뒤 또 한참 멍하니 있다가 다시 손에 들었다가놓았다가들었다가놓았다가들었다가놓았다가. 사실 하고 나면 그렇게 무시무시한 일은 아닐때가 많은데. 백수주제에 쥐꼬리만큼 하는 일 가지고 이래서 뭘 하겠니.
2007/10/22 23:49 2007/10/22 23:49
소설을 읽으면서 물론 결말이 궁금하고 또 그래서 가끔 살짝 살짝 뒤를 들춰 보기도 하겠지만.
그러나 소설책을 뒤에서 부터 읽지는 않는다.

살아가면서 물론 이 끝이 궁금하고 불안하여 기대도 해 보고 두려움도 갖게 되기는 하겠지만.
그러나 그 어떤 삶도 끝이 먼저 오지는 않는다.
발버둥 쳐봐도 거기서 거기,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우습기도 하겠지만.
사실 인간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 달리 없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뭐 그렇다.
2007/10/17 23:30 2007/10/17 23:30
민주노동당을 민노당이라고 부르지 마라.
민노당이라고 부르려면 대통합민주신당은 대통당이나 대민당이나 대신당 따위로 부르고, 한나라당은 한나당이나 한라당이라고 불러라.
민주노동당이라는 이름도 다 오래 고민해서 지은 이름이고 의미가 담긴 이름이다.
니들이 민주노동당에게 그 지지율만큼의 기사나 보도도 할애하지 않는것은 자본의 썩은 근성이라 하더라도, 이름까지 바꿔 부를 권리는 도대체 어디서 나온것이란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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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9 10:11 2007/10/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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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는, 사랑이, 좋은 기억으로 갖고 떠나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했다. 봄날은 간다는. 사랑이, 좋은 기억 뿐이 아니기도 하며 게다가 사랑이 변하기도 한다는 것을 알아야 어른이 된다고 했다. 행복에서는 이야기한다. 사랑이란 죽는 순간에 곁에 있어줘야 한다고, 내 삶을 맡기는 거라고. 점점 사랑의 무게는 버거워진다.

뭐냐 도대체 사랑은.
내가 지금 당장 사라진다고 할 때, 꼭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일이 단 하나라도 있다면, 제발 잊혀졌으면 하는 수많은 일들이 아니라, 그 잊고싶지 않은 기억을 위해, 잊고싶지 않은 기억들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면 좋겠지만.
그러나 대체로 사람들은 반대로 살아간다. 적어도 난 그런것 같다.


2007/10/07 00:44 2007/10/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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