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인터넷이 안되서...
그냥 집에 있으니 세끼 밥은 먹고
병원다니고...
성적이고 계절학기고 만사가 다 귀찮아서
F만 막기위해 안간힘을 쓰는 중...
안간힘 써서 졸업하면 뭐한담.
이러고있는 내가 한심하다.
90년대 후반, 사람들은 더이상 계급이 아닌 ~세대 라는 말로 세상을 가르고, 자의식 가득한 나는 중학생이 되었고, 외환위기라는 이름의 자본이 세상을 지배하던 때. 그런 데카당스... 그런 때에 등장했던 판타지 문학의 손꼽히는 작가인 어떤 이의 데뷔작에는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나는 단수가 아니다.
댓글에 달린 시를 보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이야기 해 봐야 소용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여기에' 해 봐야 소용 없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여기에다 끊임없이, 몇번이고 하는 것이 우습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계속해서 반복하는 것이 지겹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이해받고 싶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얄팍한 자기변명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누구에게 가서 닿을것인가, 자문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로 나의 어리석고 나약함을 합리화 하려는 자신을 역겨워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이미 다 알고있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 만을 언제까지나 반복해야 하는가, 체념하는 내가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아무도 알지 못했으면 하는 내가 있고
이런 이야기를 아무도 알아주지 못하는 것에 화를 내는 내가 있습니다.
그리고
깊이 깊이 그리고 낮게 조용하게
울고있는 내가 있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삶의 여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들은
얼굴에 나는 종기와 같은 것들이다.
얼굴에 종기가 나면, 온 신경이 종기에 가,
종기를 없어질 때가지 계속 그것만을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처럼,
삶을 살아가면서 내 마음에 들지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
그것은 내 삶의 종기가 되어,
종기이외에 성한 내 몸은 생각하지 않고,
작은 종기만 가지고 낑낑대는 것이다.
음, 나도 좀 더 마이페이스가 되면 세상사는게 좀 더 편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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