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9'에 해당되는 글 2건

  1. 그리고 5월 18일 2007/05/19
  2. 3일간 無터넷 (2) 2007/05/19
이렇게, 어제와 똑같은 5월 18일이 지나갔다. 살아간다는게 참 부끄럽다.

3일만에 본 인터넷 신문 기사에는 별 개쓰레기같은 것들의 이야기가 적혀있었다. 대머리파시스트살인마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그 외 몇몇 쓰레기들에서 518을 북한 공작원들의 주도하에 일어난 폭동이라는둥, 신군부의 계엄령이 북한군의 군대 이동때문이라는 둥 하는 개소리를 읽었다. 군인들도 많이 죽었다는데 너무 군인들이 때리는 사진만 올리시는거 아니에요? 데모진압하는데 어쩔 수 없죠 하는 댓글은 그나마 애교다.

구묘역이 어떻고 신묘역이 어떻고, 여의도에 사는 양반들이 망월동을 정치적 아이콘으로 이용한다는 뉴스와 민중항쟁과 민주화운동의 해묵은 논쟁 속에서 20대 열의 넷은 518을 모른다. 광주학생운동이라 답하는 아이들(흔히 우리가 광주학생운동이라 통칭하는 것은, 일제강점기의 일이다)은 이미 너무나도 많이 보았기에 웃긴 이야기조차 되지 않는다.

퉤퉤퉤. 삶에도 세상에도 회의가 가득 생기는 그런 시간들이다. 수잔손택은 타인의 고통에 무감각 해지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 했지만, 오늘 나는 타인의 고통을 조롱하는 인간들(그것도 인간인가 싶기도 하지만)을 본다. 이렇게 많고 많은 시간과 나날들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이런 개쓰레기같은 인간들의 행태에 흔들리지 않으려면 튼튼한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천을 통한 세상과 사람들과 그리고 삶에 대한 믿음.
2007/05/19 00:56 2007/05/19 00:56
그렇다, 나는 인터넷 중독이다. 아무리 피곤하고 다른 바쁜일이 있어도 컴퓨터가 고장나면 만사를 젖혀두고 밤을새워서 컴퓨터를 고치는 근-_-성이 있다. 하지만 이런 근성이 아무리 피곤하고 몸이 아파도 수업에 들어간다거나, 아무리 바쁜일이 있어도 숙제를 한다거나 하는 일에 발휘되지 않는것을 보면 내가 정말로 근성이 있다기 보다는 인터넷 중독에 가깝다고 보는 것이 맞는 것 같다. -_-;;

수요일 낮부터 인터넷이 안되기 시작해서 꼬박 만 3일간 인터넷을 하지 않았다. 나의 컴퓨터는 가끔 동영상재생기로 활용되었고, 숙제때문에 2시간 동안 PC방을 이용한 것 빼고는 인터넷을 전혀 하지 못했다. 너무나도 인터넷이 하고 싶었던지, 밤에 잠자는 약을 먹고 금방 잠들지 않고는 기억하지 못한 채로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을 사용하기도 하였다. (다음날 $%원을 사용하였습니다, 라는 문자를 보고 알았다. -_- 제길) 컴퓨터에 문제가 있는것이고 내가 고칠 수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쳤겠지만, 인터넷 회선의 문제 인지라 방법이 없었고, 집주인은 전화기를 꺼놓은채 연락두절이라 3일이나 걸렸다.

다시 인터넷을 하게되니까.... 뭐 그렇다고 특별히 하고 싶은게 있는건 아니고, 그냥 숙제도 많고, 할일이 많다. 컴퓨터를 집에 있는 내내 켜두고 사용하지만 인터넷을 빼면 스파이더카드게임(이외의 몇몇 게임들), 약간의 워드(작업조차 별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인터넷으로 미리 다운받아둔)동영상 재생 같은 것 밖에 할 일이 없는것 보면 인터넷에 의존하고 있는 삶이란, 참으로 가볍기 그지없다.

나는 뭐, 그냥 늘 똑같이 지내고 있다. 이제는 무엇이 좋은건지 잘 모르겠다. 그냥 어떻게 되겠지, 라는 생각도 들고, 달라진다고 해서 과연 나아질까 이런 생각도 들고, 정말로 달라질 수 있을까 이런 생각도 들고. 지긋지긋하다. 매일매일 학교에 '가기'위해 난리 법석을 떠는것도, 잠을 잘 못자는것도, 잠을 너무 많이 자는것도, 늦게 자는것도, 늦게 일어나는것도, 일희일비하는 나도. 지겹다. 이젠 제발 좀 그만 끝났으면 좋겠다. 겟아웃오브마이라이프. 플리즈.


2007/05/19 00:13 2007/05/19 00:13